대만 남부 지역 도시인 타이난(台南)은 미쉐린 가이드에서 새롭게 선정한 '빕 구르망(Bib Gourmand; 3코스의 식사를 NTD 1,000 이하로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부여하는 등급)'에 10곳의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리며, 대만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8월말에 전체 공개된 2023 미쉐린 가이드에 앞서, 지난 수요일에 공개된 이 목록에는 대만 내 26개의 레스토랑이 새롭게 선정되었으며, 이 중 3곳은 타이베이(台北), 4곳은 타이중(台中), 9곳은 가오슝(高雄), 10곳은 타이난(台南)에 위치해 있다.
미쉐린 가이드의 국제 디렉터인 그웬달 풀레넥(Gwendal Poullennec)은 작년에 처음으로 가이드에 소개된 타이난과 가오슝의 다양한 전통 요리와, 팬데믹 이후 대만 요식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며, 국내외 미식가들이 이곳의 놀라운 요리를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타이난 내 빕 구르망 레스토랑으로 신규 선정된 10곳 중 6곳은 ‘阿文米粿(A Wen Rice Cake)’, ‘七股養蚵園家 (Cigu Yang Ke Yuan Chia)’, ‘好農家米糕(Hao Nung Chia Migao)’, ‘西羅殿牛肉湯(Hsi Lo Tien Beef Soup)’, ‘黃家蝦捲(Huang Chia Shrimp Roll)’, ‘三好一公道當歸鴨(San Hao Yi Kung Tao Angelica Duck)’ 등으로 대만에서 샤오츠 (小吃) 라고 불리는 가벼운 먹거리나 음식을 제공한다.
또한 해산물 레스토랑도 ‘謝掌櫃(Xie Shopkeeper)’과 ‘黑琵食堂(Black-faced Spoonbill Canteen)’ 두 곳 선정되었으며, 국수 전문점도 ‘誠實鍋燒意麵(Cheng Shi)’과 ‘吃麵吧(Jia Mi Ba)’ 두 곳 선정되었다.
가오슝의 새로운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대만 음식점인 ‘昭明(Chao Ming)’, ‘貳哥食堂(Erge Shih Tang)’, ‘阿香的廚房(Ibu Kitchen)’ 총 세 곳이다.
이 목록에는 ‘前金肉燥飯(Cianjin Braised Pork Rice)’, ‘侯記鴨肉飯(Hou Chi Duck Rice)’, ‘老爺美食館/鳳山(Lao Ye Mei Shi Guan/Fengshan)’, ‘廖記米糕(Liao Chi Migao)’, ‘米院子油飯(Mi Yuan Tzu Steamed Glutinous Rice)’ 등 5개의 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식당도 포함되었다.
가오슝 목록에 마지막으로 추가된 아피스 그릴(APIS Grill)은 장작불에 구운 고기, 생선, 야채 요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한편, 타이베이 내 신규 선정된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채식 레스토랑인 ‘季風(Monsoon)’, 서양식 레스토랑인 ‘휴 디저트 다이닝(Hugh dessert dining)’, 대만식 레스토랑인 ‘小酌之家(Hsiao Cho Chih Chia)’ 으로 총 3곳이다.
타이중에서는 대만 음식점 ‘沙卡(Saka)’, 서양식 디저트 레스토랑 ‘미니멀(Minimal)’, ‘老士官擀麵(Lao Shih Kuan Noodles)’, ‘夜間部爌肉飯(Night School Braised Pork Rice)’ 등을 맛볼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타이베이 45곳, 타이중 31곳, 타이난 36곳, 가오슝 27곳 등 4개 도시에서 가성비 좋은 요리를 제공하는 빕 구르망 레스토랑의 수는 총 139곳이다.
2023년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의 전체 목록은 어제(31일)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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