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7일), 타이동시(台東市) 즈번(知本)지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염소 누출로 인해 성인 4명과 어린이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타이동 소방당국은 오전 9시경 호텔 직원으로부터 수영장 주변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녹색 가스로 인해 투숙객들이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급대원들은 수영장에 도착 후 매스꺼움, 기침,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투숙객 13명을 발견했으며, 이들은 인근 병원 두 곳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은 모두 의식 불명은 아니었으며, 기침 외에는 큰 호흡기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염소계 화합물인 차아염소산염(표백제)의 우발적 배출로 인해 수영장 내부의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져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스가 정확히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차아염소산염은 특정 화학물질, 특히 산성 화학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가스를 형성할 수 있다.
해당 호텔 매니저는 이번 보도를 통해 수영장이 자동 여과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통해 염소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염소 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숙객들에 대해 사과를 전했으며 의료비를 변상하겠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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