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질병 관제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CDC)는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로 인한 사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어제(7일) 보고했다.
CDC 소속 린용칭(林詠青) 의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만 북부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엠폭스 감염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8월 중 피부 궤양으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9월 초에 다시 병원을 찾았으며, 면역력이 약한 탓에 피부 상태가 악화되고 입안의 칸디다증 감염까지 동반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남성은 검사를 통해 HIV 진단과 함께 천연두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었다. 입원 기간 동안 남성은 복강 내 감염과 패혈증도 발생했으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1월 1일 사망했다.
엠폭스 감염에는 주로 2~4주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발열과 발진 등 경미한 증상을 동반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몇 주 안에 회복할 수 있다고 린용칭 의사는 말했다. 그러나 어린이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폐렴, 관절염 및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전했다.
천연두의 사망률은 약 0.1~0.2%이며, 면역 체계가 약한 HIV 감염자의 경우 사망률이 약 7%에 달한다. 린용칭 의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지만, 엠폭스에 걸린 HIV 감염인은 심각한 증상이나 사망 위험이 일반인만큼 낮다고 말했다.
한편, CDC 쩡슈후이(曾淑慧) 대변인은 지난 6월 엠폭스가 카테고리 2 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대만에서 355건의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338건은 국내, 17건은 해외에서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국내 338건 중 신베이가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베이 55건, 가오슝 49건 순이었다고 쩡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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