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열대 지역인 대만에 올해 첫 한파가 닥치면서 16~17일 이틀 동안 99명이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대만을 엄습한 이번 한파로 북부 타이베이에서 20명, 타오위안 13명, 남부 가오슝 13명 등 여러 지역에서 비외상성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대만 정부기관 통계에 따르면 양일간 대만 전 지역에서 병원 밖 심정지 환자가 121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일 저녁부터 하루 동안 내과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등 최소한 6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의 급증이 한파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나 한랭전선 남하에 따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만대 근무하는 한 의사는 노인 등은 외출 시 목도리, 장갑 등으로 보온을 유지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지 않도록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전문가는 라니냐 현상과 전세계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달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낮을 확률이 높으나 내년 1~2월은 평년보다 다소 따뜻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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