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대만 타이중(台中) 법의학 전문가는 NTD 5억(약 한화 215억) 상당의 부동산을 상속받은 만 18세 청소년이 에스크로(escrow) 보조원과 결혼한 지 2시간 만에 추락사한 사건에 대해, 독극물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4일, 만 18세 라이(賴) 군의 시신은 그날 2시간 전 결혼한 남편인 만 26세 시아(夏) 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건물 아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시아 씨는 에스크로(escrow) 보조원으로, 라이 군 아버지의 사망 후 4월 말에 라이 군이 상속받은 NTD 5억 상당의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라이 군 가족의 부동산 거래를 담당했다.
5월 5일, 검찰은 시아 씨를 살해 혐의로 조사했으나, 그를 구금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날 늦게 NTD 30만의 보석금을 받고 풀어주었다.
타이중 지방 검찰청은 5월 12일 라이 군의 시신을 부검했으며, 사인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라이 군의 어머니가 의원 두 명과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금요일 현지 언론에 보도되었다.
기자회견 중 라이 군의 어머니는 라이 군이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최근 만 18세가 되었고 사망한 아버지로부터 30여 개의 부동산을 상속받았다고 말했다.
라이 군의 어머니는 라이 군이 상속받은 부동산의 총 시장 가치는 약 NTD 5억 상당이며, 시아 씨가 5월 4일에 부동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간 후, 해당 날짜에 라이 군과 시아 씨가 동사무소에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혼인신고 약 2시간 후에,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시아 씨의 아파트에서 추락사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이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어제, 법의학 전문가 까오따청(高大成) 교수는 라이 군 어머니의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시신이 발견된 현장 및 유해를 조사했다.
이후 까오 교수는 포물선 이론으로 판단했을 때, 시신이 건물 10층에서 추락했다고 보기 어려운 장소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시신의 외형상 오른쪽 팔꿈치의 골절만 확인되고 머리나 복부에서는 어떠한 출혈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반적으로 10층 건물에서 추락하는 경우, 부상이 이렇게 경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까오 교수는 라이 군의 시신이 발견된 잔디밭의 풀이 현재 모두 깎여 있는 것을 지적하며, 라이 군이 추락하기 전에 독극물에 중독되었고, 잔디밭에 토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조사 결과를 검찰에 제출하여,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중 지방 검찰청은 검찰이 라이 군의 시신 조사 및 부검을 마쳤으며, 유해는 가족들에게 반환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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