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23일) 새벽 화롄현(花蓮縣)을 뒤흔든 규모 6.0과 6.3의 지진으로 인해 최소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이하 CWA)은 해당 지진이 4월 3일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CWA 지진학 센터의 우치엔푸(吳健富) 소장은 지난 3주 동안 본진 발생 후 발생한 여진은 대부분 화롄 북부 지역에 집중됐지만 월요일(22일)부터 발생한 여진은 화롄 중부, 서우펑향 주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진의 강도와 횟수는 점점 감소하겠지만, 응력 조정으로 인해 여진의 발생 빈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 소장은 덧붙였다.
월요일(22일) 오후 5시 8분부터 화요일(23일) 오전 10시 27분까지 화롄현에서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총 103회 발생했으며, 이 중 27회는 규모 5를 초과했다.
진앙지는 대부분 서우펑향 부근이었지만, 지진은 대만 북부와 중부 전역에서 감지되어 한밤중에 해당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우 소장은 지난 이틀 동안 여진이 지난 2주 동안보다 더 강하게 느껴진 것은 4월 3일 화롄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한 본진보다 진원이 얕고 진앙지가 대만과 더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규모를 고려할 때 본진의 에너지가 완전히 방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며 더 많은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1999년 2,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규모 7.3의 921지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6개월에서 1년 동안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진의 횟수는 점차 줄어들 것이며, 더불어 진도 7 이상의 여진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화요일(23일) 오전 8시 기준, 4월 3일 지진 이후 총 1,110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CWA 통계에 따르면 여진 중 4건은 규모 6 이상, 56건은 규모 5~6, 344건은 규모 4~5, 706건은 규모 3~4의 여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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