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전염병 지휘센터(CECC)가 모든 대만 입국자들을 상대로 입국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어제(29일) 중앙 전염병 지휘센터(CECC) 천스중(陳時中)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간 언론 브리핑에서 대만은 현재 국내 무(無) 확진자 연속 108일이 되었다며, 이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14일 의무 자가격리를 실시한 결과 대만의 방역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코로나19 검사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발생 후 7-9일 사이에 검사를 하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 일찍 검사를 할 경우 잠복기에 해당되 음성으로 잘못 판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증상은 14일 이내에 발현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때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의 가능성도 인지하고 있지만, 14일 자가격리 이후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는 전파 가능성이 낮아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29일 대만의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대만 국립대학 짠장추엔(詹長權) 보건대학장은 아이슬란드가 6월15일부터 시행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판정 시 자가격리 면제 또는 14일간 의무 자가격리 선택” 제도를 새로운 방안으로 모델링 할 수 있다고 했다.
짠 학장은 모든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을 이미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아이슬란드 모델에 따라 대만 상황에 맞게 자체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14일 자가격리 또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짠 학장은 모든 대만 입국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면, 비즈니스 출장자나 이동이 잦은 전문인력의 입출국이 용이해지는 긍정적인 방면도 있다고 했다.
짠 학장이나 아이슬란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천 장관은 입국자가 잠복기에 음성 판정을 받는다고 해서 확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대만 지역감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천 장관은 물론 입국자에 대한 14일 의무 자가격리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지만, 사회에 부담을 주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추후 상황에 따라 규정은 바뀔 수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는 안전한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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