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클리닉의 차이이샨(蔡逸姍) 원장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slime)’을 여름방학동안 가지고 놀던 대만 초등학생의 지문이 지워졌다고 말했다.
차이원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 초등학생은 끈적끈적한 슬라임을 몇 시간씩 주무르며 놀았고, 부모는 아이의 손가락과 손바닥이 부어오르고 것을 알아차렸다고 밝혔다.
부모는 당시 아이의 손가락이 소시지처럼 빨갛게 퉁퉁부었고 심지어는 지문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에 아이의 안전을 걱정한 부모는 피부과 의사인 차이원장의 병원을 방문했다.
차이원장은 아이의 손을 검사한 후 손가락에 염증이 생기고 피부가 붉게 부어 벗겨지는 증상과, 작은 상처들로 인해 피부에서 액체를 배출하는 증상을 발견하고 슬라임 알러지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진단했다.
차이원장은 구강 항히스타민제, 국부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연고를 처방한 후 아이가 슬라임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슬라임을 가지고 놀 때 장갑을 끼도록 권고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녀의 손의 붉은기와 붓기가 줄어들었으나 지문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액체 괴물이라 불리는 슬라임은 일반적으로 물풀접착제, 착색안료, 방부제, 붕사로 만들어진다. 물풀접착제의 활성 성분은 폴리비닐 알코올로, 붕사·첨가제와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 제4형 알레르기 반응과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성분을 함유한 슬라임을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 자극, 벗겨짐, 물집, 편평태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지문이 사라질 수 있다. 만약 붕사가 슬라임 놀이를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면, 독성 수준이 축적되어 생식계와 신경계 또한 손상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원장은 어린이들이 슬라임을 가지고 놀 때 다음과 같은 안전 조치를 권고했다.
- 붕사가 함유되지 않은 슬라임 사용
- 슬라임과 피부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거나 장갑 착용
- 손에 상처나 벗겨진 부분이 있는 경우 슬라임과의 접촉을 즉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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