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CTSU)이 올해 10월 말로 예정된 타이베이 국제 피겨스케이팅대회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이것이 '보이지 않는 압박'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개최권 포기가 알려진 후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에 대한 여론 비난이 확산된 가운데 25일 우이더(吳奕德)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5월 국제 빙상 연맹(International Skating Association, ISU)은 오는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2019 아시안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개최권을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에 수여했다. 하지만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은 지난 23일 국제 빙상 연맹이 "국제적 상황"이라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이 문구는 이후 진술서에서는 삭제됐다.
현재 대회는 홍콩 빙상연맹이 주최할 예정이며, 중국 동관(东莞) 시에서 개최된다.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의 초기 진술서에는 외교부와 행정원대륙위원회(MAC)에 항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다시 한번 대만을 괴롭히고 국제 스포츠 경기로부터 고립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저녁 국제 빙상 연맹에서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이 대회 주최 권리를 넘겨주기로 동의하는 진술서를 발표하면서 이야기는 극적으로 반전됐다.
진술서에는 국제 빙상 연맹이 5월 말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을 포함한 아시아 연합 회원국으로부터 이번 대회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나와있다.
또 국제 빙상 연맹이 다른 회원들과 협의한 뒤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과의 구체적인 합의하"에 홍콩 빙상연맹이 대회를 주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진술서에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은 국제 빙상 연맹의 진술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만 말하고 즉각적인 대응은 보이지 않았다.
우 사무총장은 지난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이 국제 빙상 경기 주최단체에 다른 대만 친화적 회원국들의 권장에 따라 10월 대회 개최지를 재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 사무총장은 당시 국제 빙상 연맹이 대회를 타이베이에서 개최될 경우 일부 회원국들이 대회를 보이콧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빙상 연맹이 계속 우리를 지원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으나 대회 개최지를 바꾸는 것이 하나의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 사무총장은 중국 타이베이 빙상 연맹은 대회 개최 기회를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화요일까지 계속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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